책소개 

“살아있는 따뜻한 그림_
화가 이호연의
회화 작품으로 만나는 성경이야기,

화가 이호연의 그림은 따뜻하다. 그림의 테마가 성경이어서만이 아니고 색감과 형태를 구성해가는 차분한 전개 방식에서 오는 그만의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 회화사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화가들이 있었지만, 그의 그림은 지난 인상주의 시절 점묘화가들이 한번은 접근했을 법한 방식, 혹은 어느 입체파 화가가 입체화의 공식으로 그렸을 법한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 하지만 그림이라는 레이어를 지나 그 속에 담긴 화가의 마음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그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현대 회화사의 빈자리 하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 매력의 본질은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로 또 색채 상징주의로 넘어가는 복잡한 색채학의 공식을 극복하였기에, 그래서 그만의 따뜻한 마음이 작고 큰 조화로움에 다가갈 수 있도록 그대로 그림에 투영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전시에서 화가 이호연은 성경 속 예수님의 고난의 행적, 기적의 행적이라는 종교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역시 그만의 터치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림 전체로 퍼지는 따뜻한 색조의 파장이 우리가 사는 이 곳에 내려오신 예수님과의 조우로 표현되어 있다. 캠퍼스라는 화가에게만 주어진 공간 속에서 화가는 그의 상상과 기억과 환타지 모두를 엮어내고자 하는데, 이는 사실 말처럼 수운 일은 아니다. “나는 삶과 예술의 의미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둘을 묶어 그 의미를 만들어내는 색은 물리적인 색채가 아니고 바로 사랑이라는 우리 인간만이 구가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화가는 말한다. 사랑이라는 색깔로 기쁨의 붓과 희망의 팔레트로 그려낸 그림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호연의 그림이며, 그 그림들이 펼쳐놓은 우리시대의 예수님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

이호백 

그림책 작가이자, 이 책을 낸 출판사 도서출판 재미마주의 대표입니다. 그가 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은 90년대 말에 나와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가 쓰고 그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는 전 세계 7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우수도서, 스웨덴 어린이 도서협의회가 수여하는 피터팬 상을 수상 한 바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들어간 미국에서 발간된 <비빔밥 Bee Bim Bop>(린다 수 박 글: 뉴 베리상 수상 작가)은 지금도 미국의 주요 아시안 스토리 그림책 스테디 셀러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진실성과 그림의 예술성을 가치 있게 보고,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어린이책 만들기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